일본에서 오랫동안 저렴한 식재료로 여겨졌던 버섯 가격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27일 FNN 보도에 따르면 한 소매점에서는 새송이버섯과 잎새버섯, 팽이버섯 가격이 9월 초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겨울철 전골 요리에 자주 들어가는 재료인 만큼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데요. 생산 현장에서는 재배 설비와 포장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판매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새송이버섯 65엔, 잎새버섯 109엔 상승
FNN이 소개한 매장의 가격을 보면 10월 25일 새송이버섯 한 팩은 170엔이었습니다. 9월 4일 105엔과 비교하면 65엔, 약 61.9% 오른 가격입니다. 일본에서 마이타케라고 부르는 잎새버섯은 같은 기간 105엔에서 214엔으로 상승했습니다. 인상폭은 109엔으로, 가격이 두 배를 넘었습니다.
팽이버섯도 한 팩에 106엔으로 9월보다 22엔 올랐습니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버섯 세 종류가 모두 오른 셈이죠. 다만 이 수치는 FNN이 취재한 특정 매장의 판매가격입니다. 일본 전국의 평균 가격이나 모든 슈퍼마켓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가격은 아닙니다. 품목의 중량과 판매 형태, 지역에 따라서도 실제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 재배하는데도 가격이 오르는 이유
버섯은 많은 품목이 실내 시설에서 재배됩니다.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이미지 때문에 일본에서는 가격이 안정적인 식재료, 이른바 ‘물가의 우등생’으로 불려 왔습니다. 그러나 실내 재배가 곧 생산비가 낮다는 뜻은 아닙니다.
버섯 재배에는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설비가 필요하고, 수확 후에는 상품을 포장하고 운송해야 합니다. 나라현의 가미유카와 버섯생산조합은 FNN 인터뷰에서 생산 설비뿐 아니라 버섯을 담는 봉지, 발포스티롤, 플라스틱 용기 등 포장재 전반의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서는 중동 정세가 관련 비용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도 언급됐습니다.
이 조합은 11월부터 버섯 상품 가격을 5%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해당 조합의 가격 인상 계획이며 일본의 모든 버섯 생산자가 11월에 일률적으로 5%를 올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생산자가 말하는 ‘물가의 우등생’의 그늘
나가노현 나카노시는 일본의 대표적인 팽이버섯 생산지입니다. FNN은 이 지역의 재배 시설을 찾아 버섯이 자라는 과정과 생산자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일정하게 자란 팽이버섯에 원통형 도구를 씌우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생산자들은 저렴한 버섯이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상품이지만, 생산자에게까지 좋은 가격인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합니다. 설비와 포장 비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생산자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을 지속하려면 소비자 부담과 생산자의 경영 여건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이 중요해졌습니다.
겨울 전골 식탁에도 영향
일본에서는 날씨가 쌀쌀해지면 나베라고 부르는 전골 요리를 자주 먹습니다. 배추와 고기, 두부에 팽이버섯이나 잎새버섯을 넣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버섯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요리의 양을 늘릴 수 있는 재료로 여겨졌지만, 가격이 오르면 이런 장점도 줄어듭니다.
FNN이 만난 소비자들은 팽이버섯 한 팩이 150엔 정도라면 구매할 수 있지만, 200엔까지 오르면 숙주나물 등 다른 재료를 고려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역시 취재에 응한 소비자들의 의견이지 일본 전체 소비자의 구매 기준을 나타내는 통계는 아닙니다.
버섯 외에도 전골에 들어가는 재료의 가격은 품목별로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같은 날 오이타현의 생표고버섯은 경매 평균가격이 킬로그램당 1,113엔으로 예년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모든 버섯이 똑같은 폭으로 급등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까
당장 모든 버섯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10월 27일 방송 내용을 정리한 자료에서는 현재 버섯 생산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이며, 계절적인 수요 증가가 진정되면 연말까지 가격이 평년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소개됐습니다. 다만 이는 전망일 뿐 향후 가격 하락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장기적으로는 재배 설비와 에너지, 포장재 비용이 얼마나 안정되는지도 중요합니다. 소비자는 같은 버섯이라도 판매점과 중량에 따라 가격을 비교하고, 할인 상품이나 다른 제철 식재료를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적정한 판매가격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갈 수 있겠죠.
이번 버섯 가격 상승은 저렴한 식재료라도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비용이 누적되면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는 일시적인 수요 증가와 지속적인 생산비 부담 가운데 어떤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자료: FNN · TV오이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