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스마트폰에서 본 주식 투자 광고를 계기로 약 4,300만 엔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광고에는 주식이 5배로 오른다는 취지의 문구가 등장했고, 남성은 링크를 따라간 뒤 LINE 투자 그룹에 참여했습니다. 처음에는 30만 엔을 입금했지만, 이후 거액의 현금을 직접 전달하기까지 했습니다.
홋카이도문화방송은 2026년 10월 19일 이 사례를 소개했고, FNN은 24일 관련 내용을 다시 보도했습니다. 실제 피해는 6월부터 7월 사이에 발생했으며 경찰의 수사 사실은 8월에도 보도됐습니다. 10월 24일은 사건 발생일이 아니라 재보도일이라는 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이 5배 오른다는 동영상 광고에서 시작
사건의 시작은 6월 초였습니다. 삿포로시 시로이시구에 사는 60대 남성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영상을 보던 중 주가가 크게 오른다는 투자 광고를 접했습니다. 광고를 누르자 별도의 사이트로 연결됐고, 그곳에서 ‘모리타’라는 이름을 사용한 여성이 LINE 그룹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룹에는 투자 전문가처럼 행동하는 인물이 있었는데요. 참여자들은 그를 ‘선생님’이라고 불렀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다른 참여자들도 수익을 얻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지만, 실제 투자 성과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서는 이러한 인물들이 신뢰를 높이기 위한 가짜 참여자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이 접한 것은 금융회사의 정상적인 투자 상담이 아니라 광고, 외부 사이트, 메신저 그룹으로 이어지는 유인 구조였습니다. 금융청도 실재하는 증권사나 관계자를 사칭해 LINE으로 유도하는 광고를 경계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첫 입금 30만 엔에서 피해액 4,300만 엔으로
남성은 처음에 지정된 계좌로 30만 엔을 보냈습니다. 이후 투자 사이트에는 주가가 급등한 것처럼 표시됐고, 남성은 추가로 150만 엔을 입금했습니다. 그러나 화면에 표시된 수익이 실제 시장에서 발생한 이익이었는지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수사 내용을 전한 8월 9일 보도에 따르면, 남성은 6월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계좌 송금 3회와 현금 직접 전달 4회를 통해 모두 약 4,300만 엔을 빼앗겼습니다. 현금을 전달한 장소에는 삿포로시와 지토세시 일대가 포함됐고, 돈을 받은 사람들은 증권회사 직원을 사칭한 남성들이었습니다.
특히 계좌 이체만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은행 송금 한도 때문에 현금을 직접 건네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정상적인 금융회사 직원인지 확인하지 않은 채 개인에게 거액의 현금을 전달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합니다.
가짜 투자 잔액 8억 엔에 의심을 품어
남성이 사기를 의심한 계기는 뜻밖에도 너무 큰 수익이었습니다. 투자 사이트 화면에 약 8억 엔의 잔액이 표시되자 오히려 이상하다고 느꼈고, AI 채팅 서비스에 상황을 질문했습니다. AI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일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고, 남성은 경찰에 상담했습니다.
여기서 8억 엔은 실제로 지급받은 배당금이나 확인된 투자 수익이 아닙니다. 사기 사이트에 표시된 숫자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가짜 거래 화면의 잔액은 운영자가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숫자가 커졌다는 사실만으로 돈을 벌었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AI의 답변은 피해자가 문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지만, AI 자체가 사기 여부를 법적으로 확정한 것은 아닙니다. 의심스러운 거래는 경찰과 금융기관 등 공식 상담 창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LINE 투자방이 신뢰를 만드는 방식
이번 사건에는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광고, 전문가 행세를 하는 인물, 수익을 자랑하는 그룹 참여자, 가짜 투자 화면이라는 요소가 차례로 등장합니다. 각각은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한데 결합하면 투자자가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고 믿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일본 금융청과 일본증권업협회는 유명인 사진이나 금융회사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한 광고, LINE 그룹으로의 유도, 특정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는 행위를 대표적인 위험 신호로 소개합니다. 특히 원금 보장이나 확실한 수익을 강조하면서 손실 가능성은 설명하지 않는 광고를 주의해야 합니다.
광고가 유튜브 같은 널리 알려진 플랫폼에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투자 상품의 안전성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광고를 본 플랫폼과 실제 돈을 요구하는 업체는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비슷한 광고를 봤다면 이렇게 확인해야
주식이나 암호자산 투자를 권유받았다면 먼저 해당 업체가 실제로 등록된 금융사업자인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광고에 적힌 연락처나 링크만 믿지 말고, 금융회사의 정식 홈페이지를 별도로 찾아 문의해야 합니다.
이미 송금했다면 추가 입금이나 현금 전달을 중단하고 대화 기록, 송금 내역, 상대방 계좌 정보와 광고 화면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에서는 경찰 상담 전용 전화 #9110이나 가까운 경찰서에 상담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에도 즉시 연락해 가능한 대응을 문의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수천만 엔을 투자하려던 사람이 아니어도 소액 입금에서 시작해 거액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수익이 계속 늘어난다는 화면보다 돈을 받는 상대방의 실체와 출금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FNN · 홋카이도 문화방송 · 일본 금융청 · 일본증권업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