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의 전설 마쓰이 히데키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새 감독으로 취임한 다음 날 곧바로 훈련장을 찾았습니다. 2026년 10월 23일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연 마쓰이는 24일 자이언츠 구장을 방문해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는데요. 과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함께했던 뉴욕 양키스도 공식 SNS에 축하 메시지를 남기면서 일본과 미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쓰이의 복귀는 단순한 유명 선수의 친정팀 방문과는 다릅니다. 선수 시절 일본과 미국에서 큰 성과를 남긴 인물이 이제는 팀 전체를 이끄는 감독이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24일 방문은 정식 경기를 지휘한 날이 아니라 시설을 둘러보고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 자리였습니다.

23일 감독 취임 발표…등번호 90번에 3년 계약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0월 23일 마쓰이 히데키의 감독 취임을 발표했습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3년이며 등번호는 90번으로 결정됐습니다. 구단은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마쓰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요미우리의 중심 타자로 활약한 뒤 뉴욕 양키스에서도 뛰었습니다. 일본과 미국을 합쳐 통산 507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일본 팬들에게는 ‘고질라’라는 별명으로도 친숙하죠. 이번 취임은 그가 선수로서 명성을 쌓았던 팀에 지도자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취임 다음 날 훈련장 방문…선수들에게 격려
24일 마쓰이 감독은 현역 시절에도 훈련했던 자이언츠 구장을 찾았습니다. TBS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문의 목적은 구단 직원들과 얼굴을 익히고 향후 운영 방침에 관한 설명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시설을 둘러보는 과정에서는 훈련하거나 치료를 받던 선수들과도 인사를 나눴습니다.
FNN은 마쓰이가 선수들에게 내년 시즌을 향해 힘내라는 격려를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와신상담’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어려움을 참고 실력을 갈고닦으라는 메시지도 남겼는데요. 짧은 방문이었지만 새 감독이 선수단과 처음 접점을 넓혀 가는 장면이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가벼운 웃음도 나왔습니다. 마쓰이는 트레이너실에서 잠들어 있던 니시다테 유히 선수와 나중에 인사를 나눴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새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과 회복 공간을 직접 살펴봤다는 점도 이날 방문의 특징입니다.
‘감독’이라는 호칭도 아직 낯설어
마쓰이는 취재진이 감독으로 불리는 기분을 묻자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선수로 오랫동안 활약했고 은퇴 후에도 선수 육성을 지원해 왔지만, 일본 프로야구 구단의 정식 감독으로 선수단을 이끄는 일은 또 다른 책임이 따릅니다.
감독은 선수 개인의 타격이나 수비 기술을 지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선수 기용과 훈련 방향, 코치진과의 협력, 경기 운영 등 팀 전체의 판단을 책임져야 하죠. 따라서 스타 선수였다는 사실만으로 지도자로서의 성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선수단을 운영할지가 관심사입니다.
뉴욕 양키스도 일본어로 축하 메시지
마쓰이의 감독 취임 소식은 미국에도 전해졌습니다. 뉴욕 양키스는 공식 SNS에서 영어와 일본어로 축하 인사를 남겼습니다. 일본어 메시지에는 요미우리의 마쓰이 감독에게 취임을 축하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마쓰이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양키스에서 활약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구단 단장 특별고문으로 활동하며 마이너리그 선수 육성에도 관여했습니다. FNN은 현재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강타자인 에런 저지도 마쓰이의 지도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경험이 새 감독 체제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지도 주목됩니다. 다만 미국에서의 육성 경험이 일본에서 곧바로 우승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구단의 선수 구성과 시즌 운영, 코치진과의 협력이 함께 뒷받침돼야 합니다.
30일 가을 캠프부터 본격적인 지휘 예정
마쓰이 감독은 10월 30일 시작하는 가을 캠프부터 선수들을 본격적으로 지도할 예정입니다. 가을 캠프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과제를 점검하고 기초 훈련을 진행하는 시기인데요. 새 감독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훈련 방향을 공유하는 첫 단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쓰이는 감독 취임 회견에서 미국 야구의 경험을 언급하며 요미우리에서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선수가 나오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는 장기적인 육성 방향에 관한 포부로, 특정 선수가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는 발표는 아닙니다.
선수 시절의 명성, 감독으로도 이어질까
일본과 미국에서 모두 이름을 알린 마쓰이 히데키가 이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미래를 책임지게 됐습니다. 23일 공식 취임, 24일 훈련장 방문, 30일 가을 캠프 지휘로 이어지는 일정은 새 체제가 준비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줍니다.
관심의 핵심은 마쓰이가 선수 시절의 경험을 어떻게 팀 운영과 젊은 선수 육성으로 연결할 것인가입니다. 양키스의 축하와 팬들의 기대는 출발점일 뿐, 감독으로서의 평가는 앞으로의 경기 결과와 선수단 변화 속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참고 자료: FNN · 닛칸스포츠 · THE DIGE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