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MO FX 서버 해킹 5,000엔 보상 발표… 정부에 능동적 사이버 방어 요청

일본의 인터넷 인프라 기업 GMO인터넷이 외환(FX) 자동매매 등에 사용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정부에 국가 차원의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이용자의 거래 계좌에서 본인이 지시하지 않은 거래가 이뤄졌다는 신고까지 접수되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롭게 시행된 ‘능동적 사이버 방어’ 제도의 적용을 요구한 것입니다.

2026년 10월 24일 GMO인터넷은 피해 이용자에 대한 보상 방침도 발표했습니다. 현재 서비스 이용자에게 일률적으로 5,000엔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해킹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된 무단 거래 손실은 별도로 보상한다는 내용인데요. 다만 정부가 실제 방어 조치를 발동한 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GMO FX 서버 해킹 5,000엔 보상 발표… 정부에 능동적 사이버 방어 요청

어떤 서비스에서 해킹이 발생했을까

문제가 발생한 서비스는 GMO인터넷이 제공하는 ‘오나마에닷컴 데스크톱 클라우드(お名前.com デスクトップクラウド)’입니다. 원격으로 윈도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FX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을 실행하는 데 활용됩니다. FX는 외국 통화를 사고팔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이 발생하는 거래를 말합니다.

GMO인터넷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10월 19일 고객 문의를 계기로 조사를 시작했고, 20일 일부 고객 서버에서 제3자가 설치한 악성 프로그램을 확인했습니다. 회사는 21일 오전 4시부터 전체 요금제의 서버를 순차적으로 중단했습니다. 이는 추가 침입을 막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23일 발표에서 회사는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서버가 2만 6,739건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서버 수입니다. 2만 6,739개 계좌가 실제 해킹됐거나 같은 수의 이용자가 금전 피해를 봤다는 뜻은 아닙니다.

거래 계좌 정보 유출과 무단 거래 신고

조사 과정에서 서버에 저장돼 있던 거래 계좌 로그인 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일부 이용자는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거래가 계좌에서 이뤄졌다고 신고했습니다. 개별 계좌의 실제 피해 여부와 범위는 계속 조사 중입니다.

공격자로 추정되는 측은 회사에 금전을 요구하며 추가적인 무단 거래와 정보 공개 등을 위협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GMO인터넷은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경찰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거래업체에 비정상적인 접속 차단과 로그인 세션 종료 등 피해 확산 방지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이 사건은 FX 시장 전체가 해킹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의 서버에 저장된 인증 정보가 침해되면서 연결된 거래 계좌에 위험이 발생한 사안입니다. 서비스 제공업체와 실제 증권·FX 거래업체의 역할을 구별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용자 전원 5,000엔, 무단 거래 손실은 별도 보상

GMO인터넷은 10월 24일 현재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금전 피해 여부와 관계없이 5,000엔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급 방법과 일정은 10월 30일 오후 11시 59분까지 등록된 이메일로 안내할 예정입니다.

무단 거래로 인한 손실 보상은 별도 기준을 적용합니다. 회사가 조사 결과 이번 불법 접근에 따른 무단 거래라고 인정한 경우, 실제 확정된 거래 손실과 수수료 등이 보상 대상입니다. 반면 일반적인 시장 가격 변동으로 발생한 손실이나 얻을 수 있었던 예상 이익, 간접 손해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따라서 모든 투자 손실이 자동으로 보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거래 내역과 이상 주문 기록을 보존하고, 서비스 제공업체의 공식 안내에 따라 피해를 신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는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재개하지 않고 보안 구조를 바꾸기로 했으며, 희망 고객에게 대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6개월 동안 무료로 제공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에 요청한 능동적 사이버 방어란

이번 사건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민간기업이 일본 정부에 ‘능동적 사이버 방어(能動的サイバー防御)’ 조치를 요청했다는 점입니다. 일본에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2026년 10월 1일부터 공격자의 서버나 악성 프로그램을 무력화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됐습니다.

이는 단순히 공격을 차단하거나 사후에 범인을 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률이 정한 요건 아래 공격에 사용되는 시스템에 접근해 피해 확대를 막는 방식입니다. 경찰과 관계 기관이 맡는 역할, 국가 안보와의 관련성 등에 따라 필요한 절차도 달라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신청했다고 곧바로 정부가 공격자의 서버에 개입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기업의 요구만으로 발동을 결정하는 제도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이번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첫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10월 25일 현재 실제 발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피해 이용자가 지금 확인해야 할 사항

GMO인터넷은 이용자에게 거래 도구와 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로그인 세션을 종료하도록 안내했습니다. 자신의 PC와 스마트폰에서 보안 검사를 실시하고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하라는 권고도 내놓았습니다. 같은 비밀번호를 다른 서비스에서 사용했다면 해당 계정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보상 안내를 사칭하는 이메일이나 문자에 주의해야 합니다. 회사는 보상 절차를 이유로 비밀번호나 비밀번호에 준하는 인증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여부를 확인할 때에는 메일에 포함된 낯선 링크보다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와 고객센터를 이용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클라우드에 맡긴 거래 환경과 인증 정보가 침해되면 실제 금융 거래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의 쟁점은 정확한 피해 규모, 보상 심사 결과, 그리고 일본 정부가 새 사이버 방어 제도를 이번 사건에 적용할지 여부입니다. 확정된 피해와 검토 중인 조치를 구분해 후속 발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자료: GMO인터넷 · 오나마에닷컴 · FNN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