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재청 11월 2일 출범! 국민에게 식량, 물 최소 3일분 비축 권고

일본 정부가 대규모 지진과 화산 분화 등 국가적인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인 방재청(防災庁)을 2026년 11월 2일 출범시킵니다. 재난 발생 이후의 구조와 복구뿐 아니라 평상시의 예방과 사전 준비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데요.

호소노 고시 일본 방재담당상은 방재청 출범에 맞춰 국민에게 최소 3일분, 가능하면 1주일분의 식량과 물, 화장실 용품을 준비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재난에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곧바로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방재청 11월 2일 출범! 국민에게 식량, 물 최소 3일분 비축 권고

일본 방재청은 어떤 조직일까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25일 각의 결정으로 방재청의 출범일을 11월 2일로 정했습니다. 방재청은 내각 직속 조직으로 설치되며, 재난 발생 전의 예방 대책부터 재난 발생 당시의 대응, 이후 복구와 부흥까지 일관된 지휘 기능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기존에도 일본에는 내각부와 소방청, 국토교통성 등 재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들이 있습니다. 새 방재청은 이러한 관계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을 조정하고,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정책을 추진하는 중심 조직으로 구상됐습니다.

다만 방재청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기존 소방기관이나 지자체의 역할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재난 대응에서는 여러 기관의 협력이 계속 필요합니다.

남해 해곡 대지진과 수도 직하 지진에 대비

호소노 담당상은 10월 26일 후지TV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방재청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국가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대규모 재난 대응을 꼽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입니다. 일본 태평양 연안을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거대한 지진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강한 흔들림과 쓰나미 피해가 우려됩니다.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수도 직하 지진도 주요 대비 대상입니다.

이 밖에도 일본해구·지시마해구 주변의 거대 지진과 후지산 분화 등이 검토 대상에 포함됩니다. 다만 이러한 재난에 대비한다는 발표가 특정 지진이나 분화가 곧 발생한다는 예측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왜 최소 3일, 가능하면 1주일을 준비해야 할까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도로와 철도가 끊기고 전기·수도·통신 시설에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류가 멈추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 물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을 수도 있죠.

일본 농림수산성은 재난 발생 후 생활 기반 시설이 복구되기까지 1주일 이상 걸리는 사례가 있으며, 구호 물자가 3일 넘게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최소 3일분부터 준비하고, 여건이 된다면 7일분까지 늘리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는 재난이 발생하면 모든 사람이 반드시 3일 동안 외부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라, 지원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비하자는 취지입니다.

물과 식량은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일본 정부 자료에서는 물을 1인당 하루 약 3리터 준비하는 것을 기준으로 제시합니다. 마시는 물뿐 아니라 간단한 조리에 사용하는 물까지 고려한 양입니다.

이 기준으로 계산하면 성인 한 명에게 필요한 물은 3일분 약 9리터, 7일분 약 21리터입니다. 4인 가족이라면 3일분 약 36리터, 7일분 약 84리터가 됩니다. 가족 수와 건강 상태, 계절에 따라 실제 필요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식량은 즉석밥, 통조림, 레토르트 식품, 건면처럼 보관이 쉬운 제품을 중심으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정전이나 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카세트버너와 연료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별도의 비상식량만 대량으로 사둘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먹는 식품을 조금 넉넉하게 구입하고, 오래된 것부터 소비한 뒤 다시 채우는 롤링 스톡(Rolling Stock) 방식도 일본 정부가 권장하는 방법입니다.

화장실과 위생용품도 중요한 비축품

재난 대비에서 놓치기 쉬운 물품이 휴대용 화장실입니다. 지진으로 단수되거나 하수도 시설이 손상되면 집에 있는 화장실을 평소처럼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휴대용·간이 화장실뿐 아니라 화장지, 물티슈, 위생용품 등을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개인별로 필요한 상비약과 영유아용 기저귀, 알레르기 대응 식품도 별도로 챙겨야 합니다.

호소노 담당상은 피난소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화장실, 따뜻한 식사, 침대에 목욕 시설을 더한 생활 환경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재난 발생 이후 피난 생활의 건강과 위생을 보호하기 위한 과제입니다.

일본 거주 한국인도 확인해야 할 사항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이라면 거주지의 대피소 위치와 지자체 재난 안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가족과 연락할 방법, 집 밖에서 만날 장소도 정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비상용 가방에는 손전등,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현금, 신분증 관련 서류, 상비약 등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집에 보관하는 비축품과 긴급 대피할 때 들고 나가는 물품은 용도가 다르므로 구분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방재청 출범은 일본이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려는 정책적 변화입니다. 하지만 실제 재난에서 처음 며칠을 버티는 데에는 가정의 준비도 중요합니다. 방재청 출범 예정일은 11월 2일이며, 국민 대상 긴급 요청 역시 그날 발표할 계획이라는 점을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자료: 일본 내각부 · 일본 농림수산성 · 일본 국민생활센터 · F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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