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과 일본트랜스오션항공(JTA)의 고객 약 9만 2,000명에 관한 예약정보가 외부에서 열람됐을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두 항공사는 2026년 10월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예약·발권·탑승 수속을 처리하는 외부 위탁업체의 시스템이 부정 접근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고객은 여권번호와 연락처까지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다만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의 유출은 없으며 항공편 운항에도 영향이 없다는 것이 항공사 측 설명입니다.

일본항공이 아닌 외부 위탁업체 시스템에서 발생
이번에 문제가 확인된 곳은 스페인의 항공 정보기술 기업 아마데우스(Amadeus IT Group)의 시스템입니다. 아마데우스는 항공사의 예약, 항공권 발권, 탑승 수속 등을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여객 서비스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일본항공과 계열사 일본트랜스오션항공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데우스는 10월 23일 일본항공 측에 고객 예약기록 일부가 외부에서 열람된 흔적이 발견됐다고 알렸습니다. 일본항공과 JTA는 관련 내용을 확인한 뒤 10월 28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10월 23일은 위탁업체로부터 통보받은 날짜, 10월 28일은 고객에게 발표한 날짜입니다. 실제 침입이 시작된 정확한 시점은 이 발표만으로 특정할 수 없습니다.
약 9만 명은 이름과 예약번호 등 영향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약 9만 명의 정보에는 예약번호, 이름, 탑승일, 출발지와 도착지를 나타내는 탑승 구간, 좌석 등급이 포함됩니다. 이 정보들이 외부에서 열람된 흔적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나머지 약 2,000명은 더 많은 항목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본 예약정보 외에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여권번호, 국적, 마일리지 번호, 항공사명, 편명, 항공권 번호, 좌석번호 등이 해당합니다. 특히 여권번호와 연락처는 개인을 특정하거나 그럴듯한 사칭 연락을 만드는 데 악용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두 그룹을 합친 규모는 약 9만 2,000명입니다. 이는 고객 수 기준이며, 모든 대상자의 여권번호가 노출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또한 외부 열람 흔적이 확인됐다는 발표와 실제로 정보가 범죄에 사용됐다는 사실은 구분해야 합니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의 기록, 날짜 해석 주의
대상은 2023년 8월 10일부터 2026년 9월 23일까지 아마데우스 시스템에서 외부 열람 흔적이 확인된 일본항공 또는 JTA 편명의 예약기록 일부입니다. 이 날짜는 모든 고객이 그 기간에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또한 이 기간 전체에 걸쳐 지속적으로 공격이 진행됐다고 확정된 것도 아닙니다. 항공사가 밝힌 것은 외부 열람 흔적이 있는 예약기록의 대상 기간입니다. 정확한 침입 경로와 공격 시점, 관련된 다른 시스템의 범위는 공개 자료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발표
일본항공과 JTA는 신용카드 번호와 각종 비밀번호의 유출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발표 시점까지 해당 정보가 부정하게 사용된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마데우스는 필요한 보안 조치를 이미 완료했다고 항공사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번 사안으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거나 예약 시스템 전체가 마비된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예약정보 노출 가능성을 항공편 결항이나 항공권 무효와 연결해 해석할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악용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발표가 앞으로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아닙니다.
한국인 여행객도 안내 메일과 사칭 연락 주의
일본항공과 JTA는 영향을 받은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고, 일본항공그룹을 사칭한 이메일이나 전화, 가짜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행위에 주의하도록 안내할 계획입니다. 일본을 오가는 한국인 여행객도 해당 항공사 편명으로 예약한 기록이 있다면 안내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적과 관계없이 실제 영향 대상인지가 중요합니다.
예약번호와 이름, 탑승 일정이 함께 알려지면 공격자가 실제 예약과 관련된 것처럼 메시지를 꾸밀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항공권 재확인이나 환불, 여권정보 갱신을 요구하는 연락을 받더라도 메시지 속 링크를 바로 누르기보다는 항공사 공식 웹사이트나 앱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비밀번호 유출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모든 이용자에게 비밀번호 변경이 필수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10월 29일부터 전용 상담 창구 운영
항공사들은 10월 29일부터 전용 문의 창구를 운영합니다. 일본 국내에서는 0120-25-6050 또는 03-4332-7280, 해외에서는 +81-3-4332-7280으로 문의할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일본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됩니다. 전화번호는 항공사 공식 공지에서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웹사이트뿐 아니라 예약 업무를 맡긴 외부 업체의 보안 수준도 고객정보 보호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향후 실제 침입 경로와 정보 악용 여부, 대상 고객에 대한 추가 안내가 공개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 자료: 일본항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