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기 역사상 첫 여성 정규 프로기사 탄생 확정! 니시야마 도모카의 도전

일본 장기인 쇼기(将棋) 역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정규 프로기사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주인공은 여자 프로기사 4관왕 니시야마 도모카(西山朋佳·31)인데요. 2026년 10월 26일 일본장기연맹은 니시야마가 프리클래스 기사 편입 자격을 행사했고, 신청을 정식 수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규 프로기사로 활동하는 시점은 2027년 4월 1일부터입니다.

이번 소식이 특별한 이유는 일본 쇼기에 이미 여성 프로기사가 있었음에도, 남녀 구분 없는 정규 프로기사 제도에는 여성이 한 명도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니시야마의 편입은 오랫동안 유지됐던 경계에 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줍니다.

일본 장기 역사상 첫 여성 정규 프로기사 탄생 확정! 니시야마 도모카의 도전

여자 프로기사와 정규 프로기사는 무엇이 다를까

일본 쇼기에는 ‘여류기사(女流棋士)’와 ‘기사(棋士)’라는 서로 다른 프로 제도가 있습니다. 여류기사는 여성 전용 타이틀전 등에 출전하는 전문 기사이며, 정규 프로기사는 성별 제한 없이 운영되는 프로기사 제도에 속합니다. 따라서 일본 최초의 여성 프로기사라는 표현만 쓰면 기존 여류기사의 존재를 지우는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정규 프로기사가 되려면 전통적으로 육성기관인 장려회(奨励会)에서 엄격한 승급 경쟁을 통과해 4단에 오르거나, 정해진 조건을 충족한 뒤 편입시험에 합격해야 했습니다. 여성 기사들도 오랫동안 도전했지만 이 경로로 정규 프로기사가 된 사례는 없었죠. 이번에 니시야마는 새로운 편입 규정의 첫 적용 대상이 됐습니다.

백령전 다섯 번째 우승이 만든 기회

니시야마는 2026년 10월 10일 제6기 백령전(白玲戦) 7번 승부 제5국에서 승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백령 타이틀을 통산 다섯 차례 획득했고, ‘퀸 백령(クイーン白玲)’ 자격도 얻었습니다.

2025년 일본장기연맹 총회에서는 백령 통산 5기 달성자에게 프리클래스 정규 프로기사 편입을 신청할 권리를 주는 새 규정이 승인됐습니다. 니시야마는 이 조건을 처음 충족한 인물입니다. 다만 자격을 얻는 것과 실제 편입을 결정하는 것은 별개의 단계였습니다. 그는 10월 10일 우승 직후 곧바로 결정을 발표하지 않았고, 숙고 끝에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10월 26일 발표, 정식 활동은 내년 4월

10월 26일 도쿄 쇼기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니시야마는 더 강한 상대와 겨루고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장기연맹은 편입 신청을 수리했으며 2027년 4월 1일 자로 4단에 편입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사 번호는 356번, 스승은 이토 히로후미 7단입니다. 편입 후에도 여류기사 자격을 유지해 기존 여자 타이틀전에도 참가할 수 있습니다. 2026년 10월 현재 이미 정규 프로기사 공식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한 걸음 차이로 문턱을 넘지 못해

니시야마는 오사카부 오사카사야마시 출신으로, 2010년 장려회에 입회했습니다. 이후 3단까지 올라 2019년도 후기 3단 리그에서 14승 4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같은 승수를 기록한 경쟁자와의 순위 차이로 4단 승급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2021년 장려회를 떠나 여류기사로 전향한 뒤에도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치른 정규 프로기사 편입시험에서는 2승 3패로 아쉽게 불합격했습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이번 결정은 단순한 제도 변경만이 아니라, 오랜 기간 최고 수준에서 실력을 증명해 온 기사의 새로운 출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새 규정을 둘러싼 논쟁도 남아 있어

새 제도는 기존의 장려회나 편입시험을 거치지 않고 여자 타이틀전 실적을 바탕으로 정규 프로기사에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동시에 서로 다른 대회 체계의 성적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를 놓고 찬반 의견도 있었습니다. 2025년 총회에서 해당 안건은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습니다.

일본장기연맹은 제도에 관한 비판과 특정 기사 개인을 향한 공격은 구분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니시야마 개인의 성취와 제도 설계에 관한 논의를 별도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 활약할까

니시야마가 편입하는 프리클래스 4단은 정규 프로기사 신분이지만, 처음부터 순위전에 참가하는 등급은 아닙니다. 다른 공식 기전에는 출전할 수 있으며, 향후 성적과 규정에 따라 활동 무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동시에 기존 여류 타이틀 방어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모든 여성 기사에게 자동 편입 자격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정해진 타이틀 실적을 충족해야 하는 제도이며, 앞으로 다른 선수에게도 같은 길이 열릴지는 각자의 성적에 달려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쇼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정규 프로기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는 사실은 분명한 변화입니다. 니시야마가 2027년 4월 이후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일본장기연맹 · TBS NEWS ·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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