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고등학생들이 다른 사람의 아파트에 침입해 명품 가방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고교생 두 명과 이들에게 범행 장소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18세 남성 등 모두 세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데요. 피해 물품은 시가 약 71만 엔 상당으로 알려졌습니다.
2026년 10월 23일 FNN과 TBS, A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도쿄도 신주쿠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비밀성이 높은 메시지 앱을 이용한 지시와 범행 대상 정보의 출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특정 범죄조직의 개입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입니다.

신주쿠 아파트에서 벌어진 침입 절도 사건
경시청이 파악한 혐의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두 명과 18세 아르바이트 남성은 지난 8월 20대 여성이 거주하는 신주쿠구 아파트에 침입했습니다. 당시 피해 여성이 외출 중인 시간을 노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집 안에 있던 목걸이와 귀걸이, 명품 가방 등 약 71만 엔 상당의 물품이 도난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침입에 관여한 고교생들은 아파트 2층 베란다 쪽으로 접근해 창문을 파손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창문을 어떤 도구로 파손했는지는 언론사마다 설명이 달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것은 경찰이 이들이 사전에 전달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주거지를 찾아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밀 메시지 앱으로 주소와 지시 전달
이번 사건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현장에 들어간 사람과 정보를 전달한 사람의 역할이 나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FNN에 따르면 고교생 두 명은 18세 남성에게서 비밀성이 높은 앱을 통해 범행 장소의 주소와 침입 관련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BS는 18세 남성의 휴대전화에서 여러 주소와 침입 방법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경찰이 단일 사건을 넘어 범행 대상 정보가 어떤 경로로 수집되고 전달됐는지 살펴보는 이유입니다.
다만 어떤 앱이 사용됐는지는 확인된 보도에서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비밀성이 높은 메시지 기능 자체가 불법이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수사에서 중요한 것은 앱의 이름보다 그 안에서 오간 지시 내용과 실제 범행의 연관성입니다.
고교생들은 왜 범행에 가담했을까
고교생이 범행에 가담한 구체적인 동기와 보수 약속 여부는 현재 확인된 보도만으로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해 인터넷에서 모집된 ‘어둠의 아르바이트’에 참여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일본에서는 온라인으로 모집한 사람에게 범죄 실행을 맡기는 이른바 ‘야미바이토(闇バイト)’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평범한 아르바이트처럼 보이는 제안이 실제로는 절도나 사기 등 범죄 가담을 요구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표현인데요. 이번 사건 역시 지시를 전달하는 사람과 현장에 움직이는 사람이 구분됐다는 점에서 비슷한 구조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모집 경위나 상부 조직의 존재까지 입증되는 것은 아닙니다. 경찰의 추가 수사 결과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경찰이 조사하는 ‘토쿠류’와의 관련성
일본 언론은 경시청이 이 사건과 ‘토쿠류(トクリュウ)’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토쿠류는 일본어 ‘익명·유동형 범죄그룹(匿名・流動型犯罪グループ)’을 줄인 말입니다. 고정된 조직 구성원만으로 움직이기보다 사람을 수시로 모으고 역할을 나누는 형태의 범죄집단을 설명할 때 사용합니다.
경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18세 남성이 갖고 있던 주소 목록과 지시 내용입니다. 누가 대상 주택의 정보를 제공했는지, 다른 범행과 연결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조직적인 범죄인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경찰이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체포된 세 명이 특정 토쿠류 조직의 구성원이라고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이 구분은 사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합니다.
체포된 세 명의 진술과 남은 의문
FNN과 TBS는 세 명 모두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수사기관에 혐의를 인정했다는 보도는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세 사람 모두 미성년자이므로 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일본의 소년사건 관련 절차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아직 확인해야 할 내용도 남아 있습니다. 피해 주택의 정보가 처음 어디에서 나왔는지, 18세 남성이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지시를 전달했는지, 훔친 물품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남은 기록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아파트 거주자와 청소년에게 남긴 경고
이번 사건은 공동주택이라고 해서 침입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2층 이상의 주택이라도 베란다와 창문을 통한 침입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출할 때 창문과 출입문을 잠그고, 관리사무소와 함께 공용 공간의 방범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책입니다.
청소년과 보호자에게는 온라인에서 전달되는 ‘간단한 일’이나 ‘현장 확인’ 등의 제안이 범죄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타인의 집 주소를 전달받아 접근하거나 물건을 가져오라는 지시를 받았다면 이를 단순한 심부름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10월 24일 현재 확인된 사실은 고교생 두 명과 18세 남성이 아파트 침입 및 절도 혐의로 체포됐고, 경찰이 범행 지시와 개인정보의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추가 범죄조직의 개입 여부는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참고 자료: FNN · TBS · A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