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리오, 일본 드라마 ‘VIVANT’ 협업 전면 중단… 기업 이념과 충돌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 캐릭터 기업 산리오가 TBS 드라마 ‘VIVANT(비반)’과의 협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산리오는 2026년 10월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를 내고 협업 콘텐츠에 자사의 기업 이념과 맞지 않는 표현이 포함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과 앞으로의 전개, 홍보 활동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중국에서 먼저 불거진 비판이 일본 본사의 공식 발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산리오, 일본 드라마 'VIVANT' 협업 전면 중단… 기업 이념과 충돌

산리오가 공식적으로 밝힌 중단 이유

산리오는 10월 29일 ‘VIVANT×산리오 캐릭터즈 협업 종료에 관한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협업 상품을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접수됐으며, 팬들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어 관련 콘텐츠에 기업 이념에 부합하지 않는 표현이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다며 모든 협업 활동과 향후 계획, 판촉 활동을 중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공지에는 어느 장면이나 대사가 문제였는지, 어떤 상품이 직접적인 판단 대상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정 장면이 산리오가 공식 확인한 유일한 중단 사유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구매한 상품의 환불이나 회수 방법도 해당 공지에 상세하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중국법인 발표가 일본 본사 공지로 이어져

일본 언론과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산리오의 중국법인은 10월 28일 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샤오훙수의 공식 계정을 통해 협업 중단 방침을 알렸습니다. 중국에서 드라마의 표현을 둘러싼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회사가 먼저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튿날인 10월 29일에는 일본 산리오 본사 홈페이지에도 협업 종료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ORICON은 같은 날 오후 3시 이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즉 중국법인의 28일 발표와 일본 본사의 29일 공지는 구분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본사의 발표로 중단 방침이 공식 확인됐지만, 회사가 밝히지 않은 내부 의사결정 과정까지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드라마 VIVANT는 어떤 작품인가

‘VIVANT’는 일본 TBS의 드라마로, 사카이 마사토가 연기하는 주인공 노기 유스케를 중심으로 정보 활동과 국제적 사건을 그립니다. 주인공이 자위대의 비공인 정보 조직 ‘별반(別班)’과 관련된 인물로 등장하면서 첩보와 긴장감 있는 전개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산리오와의 협업에서는 헬로키티와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등 인기 캐릭터를 드라마 등장인물의 복장과 결합한 상품이 소개됐습니다. 평소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캐릭터와 첩보 드라마의 세계관을 결합했다는 점이 협업의 특징이었죠.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해당 협업의 추가 전개와 홍보 활동은 중단됩니다.

중국에서 제기된 비판과 확인되지 않은 부분

일본 J-CAST 뉴스 등은 드라마 속 중국계 조직과 관련된 묘사가 중국에서 논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보도에서는 폭력적인 장면을 둘러싼 비판이 확산했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이런 보도는 논란의 배경을 전하는 것으로, 산리오의 공식 공지가 문제의 장면을 특정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온라인에서는 캐릭터의 평화로운 이미지와 드라마의 폭력적 장면이 애초에 잘 맞지 않았다는 의견과, 허구의 드라마를 둘러싼 비판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반응을 일본이나 중국 소비자 전체의 생각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중단 결정에 어떤 의견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도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사이좋게’라는 산리오의 기업 이념

산리오는 공식 발표에서 창업 이래 캐릭터를 통해 배려와 연결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가 강조한 기업 이념은 일본어로 ‘みんななかよく’, 한국어로는 ‘모두 사이좋게’ 정도로 옮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을 미소로 연결한다는 비전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캐릭터 기업의 협업은 단순히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상대 작품의 분위기와 등장인물, 사회적 반응이 캐릭터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이번 결정은 산리오가 협업 콘텐츠와 자사 브랜드의 가치가 맞는지를 다시 검토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회사의 구체적인 심사 기준이나 계약상 책임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향후 상품 판매와 협업 계획은

산리오는 현재 필요한 대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협업 기획에 대한 확인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표에서 확정된 것은 VIVANT 관련 협업 및 향후 홍보 활동의 중단과 내부 심사 강화 방침입니다.

기존 구매자의 환불 조건, 이미 유통된 상품의 처리 방식, 협업 상대방과의 계약 문제 등은 별도의 안내가 필요합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모든 상품이 회수된다거나 드라마 자체가 방영 중단된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향후 산리오와 판매처의 추가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참고 자료: 산리오 공식 발표 · ORICO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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