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휴대전화로 전달되는 긴급 경보 서비스 일부가 보안 점검으로 중단됐습니다. 2026년 10월 23일 소프트뱅크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심각한 보안 취약점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속보 문자 발송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일본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통신사가 어떤 경보를 제공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일본 전국의 긴급지진속보가 모두 멈춘 것은 아닙니다. 중단 범위는 통신사와 경보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특히 소프트뱅크 계열과 NTT도코모의 상황을 구분해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긴급속보 문자, 23일 아침부터 중단
소프트뱅크 공식 발표에 따르면 긴급 점검은 10월 23일 오전 6시 47분부터 시작됐습니다. 대상은 소프트뱅크뿐 아니라 와이모바일과 LINEMO 가입자도 포함됩니다. 점검 기간에는 해당 통신사의 긴급속보 문자 서비스를 통해 긴급지진속보, 쓰나미 경보, 재난·피난 정보를 수신할 수 없습니다.
소프트뱅크는 10월 26일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예정일이므로 실제 서비스 재개 여부는 이후 공식 공지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휴대전화의 일반 문자나 통화 등 모든 통신 기능이 중단됐다는 뜻도 아닙니다. 이번 공지의 대상은 재난 시 발송되는 특정 긴급속보 문자 서비스입니다.
도코모는 어떤 재난 경보가 중단됐을까
10월 23일 밤에는 NTT도코모도 PHP 취약점에 대한 예방적 조치로 에어리어메일 일부 발송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오후 7시 30분 무렵부터 긴급 점검을 실시했으며, J얼러트와 국토교통성의 지정 하천 홍수 예보, 지방자치단체가 발송하는 재난·피난 정보 등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반면 도코모가 제공하는 기상청의 긴급지진속보와 쓰나미 경보는 종전처럼 수신할 수 있다고 설명됐습니다. 소프트뱅크와 도코모를 모두 ‘지진 경보 중단’이라고 묶어 표현하면 실제 서비스 상태를 잘못 전달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도코모는 안전성 확인을 마치는 대로 영향을 받은 서비스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PHP 보안 취약점이 재난 문자에 영향을 준 이유
PHP는 웹사이트와 온라인 서비스의 서버에서 널리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입니다. 10월 21일 심각한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일본의 여러 기관과 기업이 관련 시스템을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취약점은 공격자가 시스템의 정상적인 동작을 악용할 가능성이 있는 보안상의 약점을 뜻합니다.
국토교통성은 외부의 부정한 코드 실행으로 데이터 탈취, 웹사이트 변조, 시스템 장악 등의 위험이 지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취약점이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서비스가 실제 공격을 받았거나 정보가 유출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도쿄도는 10월 22일 발표에서 당시 도쿄도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서비스를 잠시 멈춘 것은 위험을 줄이고 수정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한 예방 조치입니다.
일본의 공공기관과 민간 서비스에도 영향
이번 PHP 문제는 휴대전화 긴급속보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닙니다. 국토교통성은 관리하는 웹사이트와 관련 시스템을 점검하면서 일부 콘텐츠와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오사카부도 검색 및 신청 관련 일부 기능을 멈추고 보안 패치와 안전성 확인을 진행했습니다.
외식업계에서도 온라인 주문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FNN은 코코이치방야의 온라인 포장 주문, 젯테리아의 앱 기능, 털리스의 모바일 주문 등이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각 기업의 서비스 중단 범위와 복구 시점은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개별 공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의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발견된 취약점이 공공 정보와 일상적인 온라인 서비스에 폭넓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례에서 드러났습니다.
일본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이라면 어떻게 대비할까
소프트뱅크는 점검 기간 동안 ‘Yahoo! 방재속보(Yahoo!防災速報)’ 등 별도의 방재 앱을 이용하도록 안내했습니다. 해당 앱이 긴급지진속보나 피난 정보를 제공하는지 확인하고, 알림 권한과 위치 설정을 적절하게 활성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앱도 통신 상태나 기기 설정에 따라 알림이 늦거나 전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알림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본 기상청과 지방자치단체의 공식 안내, TV와 라디오 등 여러 경로로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알림 수신 여부와 관계없이 주변의 흔들림과 위험을 판단해 즉시 몸을 보호해야 합니다.
복구 일정과 추가 발표를 확인해야
10월 24일 기준 소프트뱅크는 26일 점검 완료를 예정하고 있으며, 도코모는 안전성 확인 후 일부 중단 서비스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두 통신사의 서비스 재개 시점이 같다고 볼 근거는 없습니다.
이번 사안은 일본 전체의 지진 관측이나 경보 발표 기능이 중단된 사건이 아니라, 일부 통신사의 긴급 안내 전달 경로가 보안 점검으로 제한된 사건입니다. 이용자는 자신의 통신사 공지를 확인하고, 복구 전까지 대체 방재 정보 수단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소프트뱅크 공식 공지 · FNN · 일본 국토교통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