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구치현의 오래된 화과자점에서 80대 주인이 숨지고 아내가 크게 다친 강도 사건과 관련해 20대 남성 두 명이 체포됐습니다. 사건이 발견된 지 약 두 달 만에 수사가 진전된 것인데요. 경찰은 방범카메라 영상 등을 분석해 두 사람의 관여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은 2026년 8월 말 야마구치현 미네시에서 발생했으며, 체포는 10월 25일 이뤄졌습니다. 두 사람에게 적용된 혐의는 강도살인과 강도살인미수입니다. 체포는 유죄 확정과 다르며, 범행 동기와 역할 분담은 계속 조사 중입니다.

8월 말 화과자점 겸 주택에서 발견된 부부
사건 현장은 미네시 이사초 이사에 있는 화과자점 ‘사이토제과’와 주택을 겸한 건물입니다. 가게 주인 사이토 가즈마사 씨는 당시 80세였으며, 함께 살던 78세 아내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본 언론이 경찰 발표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8월 28일 오후 5시 55분 무렵 건물 1층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들을 발견한 사람은 가까운 곳에 살던 장남이었습니다. 장남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는데요. 주인은 머리 부위에 상처를 입고 숨진 상태였으며, 아내는 머리뼈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언론 보도에서는 아내의 부상 정도를 약 두 달의 치료가 필요한 중상으로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추정한 범행 시간대는 8월 27일 오후 5시 55분 무렵부터 다음 날 같은 시각까지입니다. 이는 실제 범행이 24시간 동안 이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수사기관이 제시한 발생 가능 시간 범위입니다.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 두 명
야마구치현 경찰은 10월 25일 히로시마시에 거주하는 오쿠라 마키 씨(27)와 야마구치현 슈난시에 거주하는 무라오카 고시로 씨(26)를 체포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공모해 부부를 공격하고 금고 한 개를 빼앗았다는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해충 방제 등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벤리야(便利屋)’ 관련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벤리야는 집안일, 청소, 소규모 수리 등 여러 생활 업무를 대신해 주는 서비스 업종을 가리킵니다. 이들의 직업이 사건의 원인이나 범행 수법으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경찰은 공범 사건이라는 이유로 두 사람의 혐의 인정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범행을 시인했다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인정했다고 서술할 근거는 없습니다.
방범카메라 분석이 체포로 이어져
사건 직후 경찰은 현장 주변의 이동 경로와 영상 자료 등을 조사했습니다. 10월 26일 야마구치신문과 방송 보도에 따르면 방범카메라 분석이 두 사람을 수사선상에 올리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차량을 이용해 현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에서 금고 한 개가 없어졌으며, 금고와 별도로 현금이 사라졌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다만 금액과 회수 여부, 두 사람이 금고의 존재를 미리 알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침입한 구체적인 방법과 사용한 흉기 역시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경찰은 두 사람과 피해자 사이에 기존 면식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범행 대상을 고른 이유까지 밝혀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수사기관은 다른 관련자의 존재 여부와 범행 동기를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체포 소식에 유족이 전한 심경
사건 이후 약 두 달 동안 가족과 지역 주민들은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10월 25일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숨진 주인의 장남은 경찰의 연락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고 일본 언론에 밝혔습니다. 그는 수사가 진전된 데 감사하면서도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지역 언론은 피해 점포가 오랫동안 운영돼 온 화과자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일본의 화과자점은 떡이나 만주 등 전통 과자를 만드는 가게로, 지역 주민의 일상과 연결된 소규모 점포가 적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은 가게와 생활공간이 이어진 건물에서 고령의 부부가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충격을 줬습니다.
앞으로 수사에서 밝혀져야 할 점
10월 26일에는 두 피의자의 신병이 검찰에 송치됐다는 지역 방송 보도도 나왔습니다. 송치는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기는 절차로, 기소나 유죄 판결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이후 검찰은 수사 자료를 검토해 기소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범행 동기, 금품의 행방, 현장에 들어간 경위, 두 사람의 역할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매체는 두 사람이 중학교 동창이라고 보도했지만, 이러한 관계만으로 범행 경위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사건은 8월에 발생한 범죄 혐의와 10월의 체포·송치 절차를 구분해 이해해야 합니다. 경찰이 두 사람을 체포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사건의 전모와 형사책임은 향후 수사와 재판을 통해 판단될 사안입니다.
참고 자료: 야마구치신문 · 교도통신 · TBS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