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동부의 자연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대형 초원 화재와 관련해 일본 통신기업 KDDI가 사과했습니다. 현지 통신 자회사 모비콤(Mobicom)이 통신망 현장 시험을 진행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설명이 나온 가운데, 몽골 당국은 정확한 발화 경위와 책임 소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재는 2026년 10월 8일 몽골 동부 누무르그 자연보호구역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을 인용한 일본 FNN의 10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불에 탄 면적은 도쿄도 면적의 약 2.4배에 달합니다. 넓은 초원이 며칠 동안 불길에 휩싸이면서 자연환경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면적의 2.4배에 달한 피해
누무르그 자연보호구역은 몽골 동부의 중국 접경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희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 보도에서는 화재가 10월 8일 시작돼 16일 아침 무렵 진화됐다고 전했습니다. KDDI도 21일 언론에 전달한 답변에서 진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이 전한 소실 면적은 도쿄도 전체 면적의 약 2.4배입니다. 도쿄의 도심 몇 개 구역이 아니라 도쿄도 전체와 비교한 규모라는 점에서 피해가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현지 발표를 인용한 수치로, 앞으로 피해 면적을 정밀하게 조사하면 집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통신회사 차량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설명
이번 사건이 일본에서도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화재 당시 현장에서 활동하던 기업이 일본 KDDI의 자회사 모비콤이기 때문입니다. 모비콤은 몽골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FNN에 따르면 모비콤 측은 통신망 정비를 위한 현장 조사 중 차량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KDDI는 별도 취재 답변에서 현장 방문 목적이 몽골 동부 도르노드 지역의 4G 이동통신망 시험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경 지역 진입과 관련해 국경경비기관에 사전 통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차량의 어느 부분에서 어떤 원인으로 불이 붙었는지, 현장에서 필요한 안전 조치가 충분했는지 등은 최종 조사 결과와 구별해야 합니다. 자회사 활동과 관련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구체적인 법적 책임이 확정됐다는 주장은 같지 않습니다.
KDDI가 사과한 내용은
KDDI는 10월 21일 언론에 전달한 입장에서 그룹 회사인 모비콤의 활동과 관련해 화재가 발생해 몽골 자연환경에 큰 영향을 준 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몽골 국민과 고객, 관계자들에게 불편과 걱정을 끼친 데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회사는 모비콤으로부터 10월 11일 화재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모비콤이 관계 당국의 조사에 협력하도록 지원하고, 현장 시험 절차와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일부 현지 보도에서는 방문 목적에 관한 다른 의혹도 제기됐지만, KDDI는 통신 시험을 위한 방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따라서 현지에서 제기된 의혹을 사실로 단정하기보다 조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국경까지 번진 긴장
화재는 몽골과 인접한 중국 내몽골자치구 방향으로도 확산할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FNN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국 측이 불길의 월경을 막기 위해 약 3,400명의 소방 인력을 투입했다고 전했습니다.
초원 화재는 바람과 건조한 식생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불길이 넓은 지역으로 빠르게 번지면 진화 인력을 접근시키기 어렵고, 국경을 사이에 둔 국가들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화재가 자연보호구역을 넘어 국경 지역의 안전 문제로 확대됐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남은 쟁점은 원인 조사와 피해 복구
몽골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책임자에 대한 조치와 피해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다만 보상액이나 책임 주체가 최종 결정됐다는 발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피해 지역의 생태계가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는지 역시 장기간 관찰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이번 사건은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는 현장 활동에서도 자연환경 보호와 화재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출입과 활동이 제한되는 보호구역이라면 사업 목적뿐 아니라 허가 절차와 현장 안전관리도 함께 점검돼야 합니다.
10월 22일 현재 확인된 것은 대규모 초원 화재의 발생, 모비콤 활동과의 관련성에 대한 기업의 설명, KDDI의 사과와 조사 협력 방침입니다. 정확한 발화 원인과 손해배상 책임은 몽골 당국의 후속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FNN · 오르타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