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약국서 마운자로 처방전 없이 판매 의혹…매출 6,500만 엔, 2명 체포

일본 도쿄의 한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전 없이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マンジャロ)’ 등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로 관계자 두 명이 체포됐습니다. 일본 경시청은 해당 약국이 약 6,500만 엔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 판매 경위와 유통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22일 FNN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한 사건인데요. 체포된 관계자들이 모든 의혹을 인정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혐의 인정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매출 규모도 수사기관이 파악 중인 추정치입니다.

일본 약국서 마운자로 처방전 없이 판매 의혹…매출 6,500만 엔, 2명 체포

도쿄 신주쿠 약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문제가 된 곳은 도쿄도 신주쿠구 다카다노바바의 ‘First Beauty(퍼스트 뷰티)’ 약국입니다. 경찰은 약국의 실질적 운영자인 40세 여성과 운영회사 대표인 54세 남성을 의약품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체포일은 10월 21일이며, 경찰은 22일 관련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두 사람은 2026년 1월부터 6월 사이 의사의 처방전을 받지 않은 남녀 네 명에게 마운자로와 천식 치료제 등 처방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네 명에게 판매한 약의 금액은 약 3만 7,000엔으로 보도됐습니다. 이는 수사 대상 약국의 전체 추정 매출인 약 6,500만 엔과는 다른 금액입니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마운자로를 구매한 사례

TBS에 따르면 혐의에 포함된 거래 중에는 가나가와현의 26세 여성이 마운자로를 약 1만 3,000엔에 구입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여성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운자로는 당뇨병 치료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일본에서 처방전이 필요한 약입니다.

이 약은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작용 때문에 체중 감량과 관련해서도 알려져 있지만, 관심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의료진의 판단 없이 사용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 목적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성, 부작용, 다른 약과의 관계를 살펴야 하므로 처방과 복약 지도가 중요합니다.

약 6,500만 엔 매출은 어떻게 나왔나

교도통신은 해당 약국이 2024년 10월 문을 연 뒤 2026년 6월까지 약 6,500만 엔을 판매한 것으로 경찰이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FNN은 최소 70종의 처방의약품이 불법으로 판매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약국이 중국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홍보하고, 의약품을 통상 약가의 약 2~4배에 판매한 것으로 경찰이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6,500만 엔을 마운자로 한 종류만 판매한 금액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경찰이 조사하는 기간 동안 여러 의약품을 판매해 얻은 전체 매출 추정치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가 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앞으로의 수사와 사법 절차에서 가려질 부분입니다.

처방전 없이 판매하면 왜 문제가 될까

일본의 의약품의료기기법은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의 판매를 엄격히 관리합니다. 처방전은 단순한 구매 확인서가 아니라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약의 종류와 사용량 등을 정했다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약을 판매하면 적절한 진료와 복약 지도를 거치지 못할 위험이 생깁니다.

FNN 인터뷰에서 한 의료기관 원장은 이번 의혹이 약국 규칙을 어기는 문제를 넘어 의약품 유통과 안전 관리에 대한 신뢰와 관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마운자로처럼 본래의 치료 목적과 다른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 약은 의료진의 관리 필요성이 더욱 강조됩니다.

남은 쟁점은 판매 규모와 책임 범위

경시청은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약국 관계자 두 명이 처방전 없는 판매 혐의로 체포됐고, 경찰이 70종 이상의 의약품과 약 6,500만 엔의 매출을 조사 중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판매된 모든 약이 어떤 환자에게 사용됐는지, 실제 건강 피해가 있었는지, 관련자들의 법적 책임이 어디까지 인정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추정 매출과 구체적인 위법 거래를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처방의약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편리함보다 안전한 진료와 유통 절차가 왜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참고 자료: FNN · 교도통신 · 주니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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